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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올해부터 미성년자의 흡연방지를 위해 IC카드가 도입됩니다.

일본담배협회 등 3개 단체는 미성년자들의 흡연방지 대책 일환으로
IC카드방식의 성인 식별장치가 부착된 담배자동판매기를
2008년부터 순차 도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는 얼굴사진이 부착된 IC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사람은 담배 자동판매기에서 담배를 구입할 수 없게 됩니다.

IC카드의 명칭은 '타스포(taspo)'로,
카드에는 얼굴사진과 이름, 회원번호, 유효기간 등이 기재됩니다.
타스포는 담배를 뜻하는 타바코와 액세스, 패스포트를 합성한 조어인데,
이 카드가 본격 도입되면 담배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식별유닛이라고 불리는 장치에
사전에 등록한 IC카드를 접촉시켜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 IC카드를 발행 받기 위해서는 전국의 담배판매점에 비치된 신청용지에 내용을 기입해
면허증이나 보험증의 사본과 얼굴사진 등을 동봉해 일본담배협회에 우송해야 합니다.

우송 후 2주간 정도 지나면 카드가 자신이 희망한 주소에 배달됩니다.
카드 발행에 필요한 증명사진과 증명서류 사본은 자기부담이지만
우송료는 일본담배협회가 부담합니다.
카드 발행업무는 일본 최대 신용카드회사인 JCB가 대행합니다.

2008년 3월부터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에서 전국 처음으로 도입되는데,
본격 시행에 앞서 2007년 12월부터 선행 접수를 받고있습니다.

한편 이 카드는 전자화폐기능도 겸하고 있어 미리 카드에 돈을 넣어두면
식별장치에 카드를 대는 것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전자화폐와 호환은 되지 않아 담배자판기 이외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식별장치의 설치비용, 카드 발행 등의 비용은 약 800억엔으로 추산되며,
유지비로 연간 약 100억엔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이 가운데 일본담배산업(JT)이 약 650억엔을 부담합니다.

그러나 IC카드가 도입된 이후에도 여전히 미성년자가
자동판매기를 통해 담배를 구입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 IC카드에는 얼굴사진 이외에는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뿐 아니라
미성년자가 이 카드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 담배를 구입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문제점에 대해 일본담배협회는 미성년자가
카드 대여 등을 통해 담배를 구입한 사실이 발각되면
카드를 이용정지 하는 것으로 카드 대여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전국적으로 설치된 담배 자동판매기 수는 약 62만대이고,
흡연자들이 자판기를 통해 담배를 구입하는 비율은 50%를 넘습니다.
이 때문에 IC카드등록자는 일본 국내 흡연자 3000만명 가운데
70%정도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드 발행업체인 JCB에서도 전자화폐 기능을 갖춘 카드로는
일본 국내 최대규모의 발행 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다른 전자화폐와의 호환성만 갖추게 되면
전자화폐로서 확고하게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Posted by Luke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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