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예전에 제가 캐나다 유학수기 작성했던 것을자, 이제 드디어 출발일이네요.
다시 올리는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어학연수 출발에 앞서 짐꾸리는데 있어서 뭘 가져가야 될지, 어떻게 짐 싸야 될지 고민도 많으실꺼라 생각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일본에서 학교다니면서 하도 왔다갔다 하다보니까 이제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이민가방없이 큰 Suitcase랑 작은 기내용가방, 노트북가방만을 갖고 왔습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하냐구요? 필요없는 짐들을 줄이면 가능하답니다.
치약이나 칫솔, 간단한 노트, 컵이나 화장품같은것들을 너무 많이 안챙겨오면 됩니다.
제 출국일이 5월이기에 간단한 봄옷이랑 여름옷만 가져왔구요…
짐을 싸다보면 이것도 가져가야되나.. 참, 저것도 가져가야지.. 하다보면 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되어 캐나다 도착하기도 전에 공항도착하면 기운 다 빠져버릴수가 있거든요.
현지에서 살 수 있는것들은 현지에서 사는게 고생도 줄이고 돈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랍니다.
짐도 23kg 2개를 초과해버리면 초과요금을 내야되는데.. 이게 장난이 아니거든요^^;;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기에 조심하셔야 됩니다. 제가 아는 친구는 저번에 출국하다가 Over Charge 걸리는 바람에 그자리에서 바로 짐보따리 풀고.. 반정도는 버리고 왔다는;;; -_-;;
또한, 현지에 도착해서 물건사러 다니다보면 구경도 하고, 자연스레 영어를 한마디라도 쓰게 될 수 있지 않을까요? ^^
아, 제가 쓰는 화장품은 미리 집에서 동화면세점, 롯데면세점을 통해 구입해놓고 공항에서 찾았네요. 인터넷으로 미리 구입하면 할인도 더 많이되고 공항에서 Pick-up만 하면되니, 편리한건 알고계시죠?
여튼, Ticketing 하러 Air Canada 부스에서 짐을 부치고.. 좌석은 비상구 자리로 달라고 그랬습니다.
여행 많이 다니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비상구 자리가 흔히 앞좌석과 거리도 조금 더 있어서 다리를 좀더 뻗을 수 있거든요. 한두시간 비행이라면 몰라도 10시간이 넘는 비행인데, 조금이라도 편하게 가야죠~ 비좁은 이코노미석 타신적 있으신 분들은 공감하실껍니다. 뭐, 비스니스석 타시겠다는 분들께는 따로 드릴 말씀은 없네요;;
탑승 Gate를 확인하고~ 보완검색대로 이동!
대 미합중국에게 감사하게도 보안수속이 강화된 관계로.. 기내용 캐리어에 들어있던 젤 하나가 걸렸네요. 깜박 잊고 위탁수화물로 보내지 않은 제 실수! 할 수 없이 압수당하고… 기내 액체류 반입금지.. 잊지마시고 화장품 같은건 전부 수화물로 부치세요;; 괜히 들고 타셨다가 뺏깁니다ㅠㅠ
탑승시간까지는 조금 여유가 있기에 KTF Lounge에서 인터넷을 하며 친지들께 전화도 한통씩 드리고 면세점 둘러보니 금세 시간이 가더라구요.
Air Canada 인천-벤쿠버 노선은 언제든지 거의 Full 입니다. 저 탔을때도 만석이더군요. 뭐, 거의다가 한국인들이었지만.. 이 사람들이 다들 어딜 가는건지 궁금할정도로 많았습니다.
외국항공사라고 해서 영어 못하시는분들도 걱정하실 것은 없어요. 한국 승무원들이 타있기에 한국어로 너무나도 매우 엄청나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거든요. -_-;
(에어캐나다 승무원 불친절은 유명합니다. 독점노선이다 보니 서비스개선이 없네요.)
밥 먹고 자고, 위스키 한잔 마시고 또 자고, 밥 먹고 영화도 보면서 벤쿠버에 도착했습니다.
벤쿠버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하더니, 역시 창 밖으로 보이는 날씨도 비가내리며 우울했습니다. 그래도 넓게 펼쳐진 벤쿠버와 아름다워 보이는 자연환경은 은근히 흥분되더라구요.ㅋ
지금은 토론토 직항이 생겼지만, 벤쿠버 경유 토론토 오시는 분들도 벤쿠버에서 입국심사와 이민국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미리 준비한 학생비자 서류와 출입국카드를 꺼내 들고 출국심사대에서 보여주니 이민국으로 가라고 하네요. 이민국가기전에 짐을 먼저 찾고, 이민국 앞에 모셔둔 뒤 이민국에 들어가니… 엄청나게 긴 줄이 보이더라구요…. 젠장. 국내선 비행기 놓치겠다 싶었죠.
창구는 한 5개 되는 것 같았는데 직원은 2명정도 있고.. 한사람당 심사하는것도 한 20분씩은 소요되는듯.. 뭐 그리 물어볼게 많은지.. 자기네 나라 와서 돈쓰고 가겠다는데.. -_-;;;;
줄서서 기다리면서 토론토 간다는 다른 한국학생들 만나서 얘기도 좀 나누고..
2시간정도 기다린뒤 맞이한 제 차례.
‘어디서 왔니?’ ‘어디 머물꺼야~?’ ‘학원은 등록했니?’ ‘언제까지 있고싶은데~?’ 등등.. 간단한 질문들에 답하고 토론토갔다가 벤쿠버로 다시 올꺼다~ 그랬더니 ‘Oh! That’s good!! I like there too’ 하면서 그냥 1년짜리 학생비자를 찍어주데요;; 저는 한 5분 걸렸던 것 같습니다.
학생비자를 미리 받아오시면 이렇게 쉬운데, 비자준비 없이 관광비자로 오셨다가 캐나다에 영어공부하러 왔다. 그랬다가는 꽤 오래 붙잡힐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관광비자면 그냥 놀러왔다고만 하세요- 제 뒤에 여학생도.. 관광비자인데 LSC 3개월 입학허가서 보여줬다가.. 3개월 끝나는날 출국하라 그래서 연장도 안하고 그냥 한국 돌아갔습니다. 관광이라고만 하면 6개월은 주거든요.
여튼 2시간 넘게 기다린후 5분 인터뷰를 봤더니, 토론토행 비행기는 이미 출발하고 없고.. 할 수 없이 픽업나오시는 분들께 전화드린 후 다음 비행기를 타고 토론토로 왔습니다. 비행기 놓쳐도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알아서 다음비행기 태워줍니다~!
벤쿠버 올때랑은 다르게 승객들 거의다가 외국인이다 보니 이제야 캐나다 왔다는게 실감이 났습니다. 기내식은 제공안하고, Subway 같은 샌드위치 사다가 팔더라구요. 오히려 맛없는 기내식보다 이렇게 돈주고 사먹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론토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이민국에서 만난 친구들(인연도 참 특이하네요--;)과 얘기하다보니까 금방이었습니다. 벤쿠버와 토론토는 시차가 3시간이 날 정도로 꽤 먼 거리인데도 말이죠. 역시 여행친구가 필요하긴 한 모양이네요.
토론토에 밤 12시가 넘어 도착해서 입국장으로 나오니..
이지캐나다 현지지사에서 나오신 분께서.. 제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서 맞이해주시더라고요.
많이 피곤하신 모습이었지만, 제 짐도 들어주시고 홈스테이까지 태워다 주시며 이것저것 얘기해주셨습니다.
캐나다 첫 인상이 어떠냐고 물으시더라구요. 뭐라고 답했을까요?
‘아직은 잘 모르겠네요^^;;’ 그랬죠~;
사실 20시간 가까운 여정에 피곤해서 저도 정신이 없었으니까요~ 하하;
뭐, 캐나다에 관한 건 앞으로 차차 알아가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